“당신을 위해 한 살 아기에게 문신을”… ‘공짜 아파트’ 받으려 자녀 학대, 무슨 사연?

러시아에서 부모가 한 살 아이에게 문신을 새긴 사건이 온라인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23일(현지 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부부가 공짜 아파트를 받기 위해 한 살 아이의 팔에 문신을 새기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영상에서 아이는 고통에 울부짖고, 아버지는 아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누르고 있다. 타투이스트는 아이의 팔에 'Mellstroy-Game'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76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인플루언서 멜스트로이(26)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지노를 가장 기괴하게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한 사람에게 4만5500파운드(약 8700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빚이 너무 많아서 3년째 임대주택에 살고 있다”며 “당신을 놀라게 할 방법으로 한 살 아이에게 문신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으로 빠르게 퍼지며 전 세계인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부부는 “문신 기계가 아닌 펜으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러시아 온라인 검열 담당 기관 ‘세이프 인터넷 리그’의 예카테리나 미줄리나 대표는 “아기가 울고 있는 장면이 명백히 담겨 있다”며 “문신이 실제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이런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아동 학대”라며 긴급 수사를 촉구했다.
문신은 피부 진피층에 색소를 주입하는 침습적 시술로, 감염·염증·색소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바늘로 피부를 뚫는 과정에서 세균 감염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오늘성형외과 곽인수 대표원장에 따르면 문신 부작용은 다양하지만 그중 감염이 가장 흔하다. 감염이 발생하면 주변 조직의 손상이나 흉터 발생, 색소 탈락이 생길 수 있다. 켈로이드성 피부일 경우 흉터가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비후성반흔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곽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비후성 반흔은 외상을 입은 직후 발생하는 흉터를 말한다.
또 곽인수 대표원장은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크다”며 “피부가 자라는 소아의 경우 흉터가 잘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예상치 못한 지속된 통증 자극이 주어질 경우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출처: “당신을 위해 한 살 아기에게 문신을”… ‘공짜 아파트’ 받으려 자녀 학대, 무슨 사연? - 헬스조선